(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7일 중국 증시가 일본과의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도세 등에 하락했다.
오후 2시 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34% 밀린 3,976.91에, 선전종합지수는 0.17% 하락한 2,507.37에 장을 마쳤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을 연일 비판하는 중국 측이 지난 주말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 권고를 내리는 등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우려가 커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양국 간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지난 15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중국인의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다.
일본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렉서스소프트웨어(SHS:688588)가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올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하는 점도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중국 증시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뒤 안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증시 역시 중국 본토 증시를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0.73% 밀린 26,379.00에, 항셍H지수는 0.67% 하락한 9,334.96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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