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 주식시장 등이 모두 경기 순환 주기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투자자들은 일부 경제적인 소음에 귀 기울이지 말고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예상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우선, 기업 실적 전망치 수정폭(breadth)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S&P 500의 실적 전망치 수정폭이 지난 4월 마이너스(-) 25%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플러스(+) 15%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이런 반등은 일반적으로 경기 순환 초기 단계에서만 나타나는데, 이는 기업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풀이했다.
실적 전망치 수정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상향 조정한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수정폭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전망치 상향 조정 기업이 하향 조정 기업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이어서 임금 상승률 둔화로 기업의 이익 마진이 확대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임금 상승률 추적기에 따르면 3개월 이동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1%로, 지난 2022년 7월의 6.7%에서 크게 낮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 수요도 가속화될 태세를 갖추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이 더 높은 가격 결정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 인하 이후 내년에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노동시장이 이런 금리 인하를 계속 유발할 만큼 충분히 완만한 약세를 보이겠지만,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 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그러면서 내년에 S&P 500이 7,8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지수는 6,900선 근처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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