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또다시 AI 비관론을 부추겼다.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CEO의 발언이 '트리거'가 됐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2.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14포인트(2.43%) 내린 4,066.02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1.73%) 내린 921.09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을 끌어내린 건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21%, 5.25% 하락했다.
코스피 레벨 자체도 지난 10월의 고점에 근접했기에,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모두 리스크 온 시그널의 정점권에 진입했다"며 "VIX도 박스권 하단인 15%에 도달해 단기 리스크 오프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코스피가 다시 4,000선을 하회하거나 단기 언더슈팅으로 3,800선대를 하회할 경우 적극 비중확대 전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정은 펀더멘털 불확실성보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좁히는 과정"이라며 "4분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이후 내년도 코스피는 5,000시대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거품 논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타자는 마이크론이다. 오는 17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실적 호조는 예상되나, 마진율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반도체 이외의 대형주도 모두 하락 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36%, 1.12% 내렸다. 현대차도 1.82% 하락했다.
전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가 3.87%로 가장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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