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으로 늘어난 발행어음 증권사

A급·BBB급 회사채 수요기반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키움증권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지 한 달만에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인가를 획득했다.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조하는 금융위원회가 내년에도 발행어음 인가를 이어가면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수요기반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나·신한證, 6호·7호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2차 정례회의에서 하나증권 및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가 심의·의결됐다. 증권사가 4조원 종투사로 지정받고, 단기금융업도 인가받으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사업자는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 자금의 50% 이상을 기업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자산에 투자하며 25%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한다. 사업자가 정부 정책기조인 '생산적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산업으로 자금이 흐르길 원하는 금융당국은 지난달에도 키움증권을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정했다. 4조원 종투사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준 것이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발행어음으로 확보한 자금을 첨단산업,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인가 한 달 만에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생산적 금융 정책기조에 발을 맞춰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첫해부터 의무 투자 비율(10%)을 웃도는 35%를 모험자본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단기금융업 인가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닌 회사의 중장기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발행어음 조달액 상당부분 채권에 투자"

올해 추가로 인가받은 키움·신한·하나증권의 합산 자기자본은 17조5천억 원 수준으로, 이들이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어음을 발행할 경우 35조 원 수준의 자금이 조달된다. 내년 모험자본 의무 공급비율인 10%를 고려하면 최대 3조5천억 원의 모험자본이 시장에 공급된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조달액 상당 부분은 채권자산에 투자된다"며 "모험자본의 A급 회사채 투자한도는 30% 이하이며, 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한도는 없기에 회사채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금융위원회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도 인가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신한·하나에 더해 메리츠·삼성증권까지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이론상 가능한 신규 조달금액은 약 64조 원이다. 대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회사채시장 등에 유입되면서 물량확보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발행한도 대비 실제 발행률을 약 50%로 가정하면 발행어음으로 유입될 신규 조달금액은 약 16조 원"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물량 확보 및 수익성 훼손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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