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정책 "매우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예고된 가운데 외국인의 코스닥 참여를 늘리려면 공시와 기업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의견이 나왔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0일 '코스닥 활성화를 추진하는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일 방법'을 물은 연합인포맥스에 결국에는 "좋은 공시와 기업"이 투자자를 모아들인다고 강조했다.

크랩 대표는 "한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양질(good)의 공시가 가능하게 하고, 양질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코스닥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관심을 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양질의 기업과 공시 수준을 확보하고, 기업이 투자자를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크게 오른 코스피의 경우에도 일반주주 권익 보호와 배당 및 공시 강화 등이 시장을 뒷받침했다는 게 크랩 대표의 의견이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 정책에 관해 "매우 긍정적(really positive)"이라고 평가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을 개선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평가도 남겼다. 전 세계적으로 개별종목 투자보다는 인덱스 중심의 패시브 투자가 유행이기 때문이다. 크랩 대표는 "이는 한국을 넘어선 글로벌 이슈"라며 "액티브 자산운용 같은 게 늘어나면 (중소형주가) 더 조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크랩 대표는 한국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봤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이 호재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

크랩 대표는 "밸류업 정책이 기대보다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법제화 등으로 (코스피 랠리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베코운용은 1929년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글로벌 운용사로, 전 세계에서 4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 중이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터뷰] "데이터로 사모대출운용사 선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