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증권가에서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올려잡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4,000에서 4,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 회복과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5년과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값인 1.38배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이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변 연구원은 "이익조정비율이나 실적 상향률이 올해보다 내년 수치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0월 하순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31% 수준으로 추정됐으나 현재 46%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상향은 주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월 하순 대비 현재 각각 43%와 37%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16%보다 큰 폭이다.

변 연구원은 "강력하게 상향되고 있는 내년 실적 전망이 실제 2026년 전개 과정에서 하향 조정될 위험은 있다"면서도 "현재의 경기 흐름이나 반도체 업황 그리고 이익조정비율 추이를 봤을 때 1분기까지는 그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증시가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내년 실적 개선까지 가정한 실적 증가율 대비해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밴드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 근거로는 강력한 한미 통화 스와프에 따른 환율 급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국내주식 순매수,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 대형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대폭 강화 가능성, 관세 철회에 따른 글로벌 무역 회복, 내년 6월 MSCI 선진국지수 관찰국 편입, 내년 반도체 호황 지속과 실적 증가에 대한 신뢰도 상승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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