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닷컴 버블'을 예견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인공지능(AI)의 거품 붕괴가 거대한 규모의 부의 파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막스 회장은 "투자자들이 AI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그 낙관론이 비이성적인지 여부다"고 말했다.

막스 회장은 금융 거품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하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변곡점 거품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이유로 형성되는 평균 회귀형 거품이라고 설명햇다.

막스 회장은 두 유형 모두가 결국 부의 파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막스 회장은 "핵심은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는 투자자 중 한명이 되지 않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막스 회장은 AI가 일자리 수를 급격히 줄이고,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막스 회장은 초급 및 저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며, 일자리 손실 규모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막스 회장은 만약 정부가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응해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을 시행한다면, 이는 납세자에게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미국이 더욱 심각한 부채의 늪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막스 회장은 AI로 인한 부의 불평등 심화가 미국 사회와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수의 고학력 억만장자들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을 만들어냈다는 인식이 생길까 우려된다"며 "이는 현재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정치적 분열을 초래하고 포퓰리즘적 선동 정치가 득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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