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 현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말했다.
월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대담에서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50~100bp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은 과도한 조치 없이도 완만한 속도로 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내년은 경제에 더 나은 해가 될 수 있고 그 흐름이 고용시장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러는 "관세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관세에 따른 하방 위험은 뚜렷하게 크진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시 불거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고 연준은 이를 계속 관리할 것"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는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향후 몇 달 안에 둔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월러는 이 같은 발언을 그동안 장기간 반복해왔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있는 월러는 연준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는 차기 연준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월러는 트럼프와의 면담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할 것이냐는 CNBC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그 중요성에 대해 20년 동안 연구해 왔고 이에 대한 기록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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