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차세대 국가 프로젝트인 초대형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Stargate)'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본격 논의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 환경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8일 각각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H.E. Dr. 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회담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UAE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사업에 양국이 협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최대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및 냉각,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들이 UAE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부는 UAE에 '저탄소 전력 기반시설(인프라) 통합(패키지)' 협력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원구성(에너지믹스)·전력망 실무협의단(WG)을 출범했고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의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강력한 신뢰와 협력의 기반 위에서 스타게이트 협력 사례가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적 협력의 본보기(모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UAE 석유 공동 비축 규모 확대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석유·가스 분야 협력이 상호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jh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