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LG·GS의 JV 설립…울산서 3사 공동 재편안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윤영숙 기자 = 정부가 독려한 석유화학업계의 사업재편 자구안 논의가 연내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대산에 이어 여수와 울산 산업단지에서도 기업들의 통폐합 방안이 제출돼, 정부-업계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051910]은 19일, 석화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 및 국내 석화 업계 구조 개편에 참여하고자 사업재편계획안 자료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LG화학이 GS칼텍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여수 산단 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여수 산단에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011170]의 설비 통합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이미 자구안을 낸 대산 산단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와 LG화학이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석화 구조 개편 1호 이후 공감대가 확산했다.(※연합인포맥스가 11월 26일 오전 11시53분에 송고한 '롯데-HD현대, 대산서 NCC 설비 통합…석화 구조 개편 1호' 기사 참고.)
울산 산단에서는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006650], 에쓰오일[010950]이 공동 재편안을 추진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샤힌프로젝트가 정부가 주도하는 석화 사업 재편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국내 3대 석화단지에서 모두 사업재편계획 승인이 신청되면서 업계가 제시하고 정부가 공감한 NCC 감축 계획(270만~370만톤)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수치는 정부 목표치로 받아들여진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일본의 석화 산업 구조조정 이후 안정 궤도까지 약 20년이 걸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에 속도전을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장관은 지난 8월에 열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 참석한 기업들과 다시 만나 추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재편안을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과 정책 금융 지원 등 당근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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