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파격 혜택…장원재 대표 의지 돋보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기업금융(IB) 강자'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분야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메리츠증권은 수수료 무료 혜택,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 개척 등 빠른 속도로 리테일 확장 전략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파격적인 혜택에 투자자들도 메리츠증권으로 예탁 자산을 옮기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은 2주만에 5천억원 증가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슈퍼 365'의 예탁자산은 전일 기준 1조4천432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은 업계 최초로 국내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2026년까지 무료화한 '완전 제로' 이벤트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슈퍼 365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투자 비용을 사실상 무료화한 셈이다.
고객이 실질적으로 내야 하는 수수료가 사실상 0원에 가까운 것은 업계에서도 최초 사례다.
리테일 강화를 위한 이러한 결정에는 장원재 대표이사(CEO)의 강력한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고객의 거래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에 관계없이 무료 수수료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파격적 혜택은 곧바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리테일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이벤트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 17일과 비교해 2주 만에 슈퍼 365의 고객예탁자산은 5천77억원 불어났다.
1조원 선 부근에서 오르내렸던 슈퍼 365 계좌의 고객예탁자산은 이벤트 시작 2주만에 1조5천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일평균 400억원이 넘는 예탁자산이 12거래일간 순유입된 셈이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의 리테일을 찾는 신규 고객의 유입이 대폭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슈퍼 365의 일일 신규 개설 계좌 건수는 이벤트 시작 전과 비교해 2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이용 고객이 아닌 신규 가입 고객 또한 이벤트 시행 후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울러 슈퍼 365 이용 고객은 예수금을 통해 쏠쏠한 이자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슈퍼 365는 원화 및 미국 달러 예수금에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각각 연 2.65%와 3.75%로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계좌가 일종의 파킹통장이 되는 셈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강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2026년 말까지 디지털 고객들이 차별 없이 매매 및 환전수수료를 실제 0원으로 적용받는 획기적 혜택을 준비했다"며 "고객의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메리츠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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