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시트는 미국이 기존에 주도하던 국제 경제 질서에서 스스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미국(America)과 탈퇴(exit)를 합해 만든 용어로, 앞서 2012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논의가 본격화할 때 탄생한 '브렉시트(Brexit)'와 비슷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2016년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아멕시트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고, 2025년 트럼프 2기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관세 등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아멕시트 시도는 9년 전보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고, 이에 따른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관련 자산들에서 동시에 매도가 나오면서 주가뿐 아니라 국채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를 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관세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와 달리 미국 경제 침체를 초래하면 달러화 가치가 훼손되면서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동시에 재정적자 심화 시 확대 재정 정책으로 대응하는 경우 국채 공급이 증가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초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선행적으로 매도 주문이 출회했다고 분석된다.
또 중국이 고율 관세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하는 한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다급히 미국 국채를 처분했다고도 전해진다. (국제경제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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