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통화정책 필요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견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이날 뉴욕대 머니마케터스 행사에서 "지금은 통화정책으로 선제 조치를 취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고 연설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을 통한 시장 기대감이 확산한 데 대해서도 신중론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시장 변동성이 극심하게 커지자 일각에선 연준이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지만 이에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해맥 총재는 "우리는 시장 개입이 필요한 상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금융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기준은 매우 높고, 연준은 시장이 실제로 붕괴할 때만 개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문제는 위험 전이였고 시장은 기능하고 있었다"며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임무는 시장에 적정 가격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또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큰 대차대조표를 보유하는 덴 비용이 따른다"며 "지급준비금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결정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속도를 늦추면 자산 축소 과정을 더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속도 조절이 자산 축소를 중단하거나 영구적으로 대차대조표를 더 크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亞증시-종합] 중화권 휴일 앞두고 대체로 강세 < 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