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사업권 확보에 130억 투자, 시공사 선정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정교리 일원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인수해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개발 사업 비용을 모두 보통주로 조달하는 '풀 에쿼티' 방식으로 진행한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결성한 '이지스제560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를 활용해 공매 유찰된 토지 소유권을 확보했다. 개발 사업권까지 인수해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정교리 272-번지다. 과거엔 기숙학원이었다. 기숙학원이 가평군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와 건물을 부암산업이 매입했다. 부암산업은 2022년 7월 상저온 복합물류센터 건축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브릿지론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EOD(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대주단은 공매 절차를 개시했고, 지난해 3월 7일 최종 회차 입찰(최저입찰가 107억 원)까지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형태로 넘어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기존 대주로부터 채권을 정식 양수한 후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인수했다. 기존 시행자와 사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인허가권, 계약상 지위 등 개발 관련 권리를 모두 확보하며 개발 주체로 전환됐다. 토지와 사업권 확보에 약 130억 원을 들였다.

개발 대상 부지는 총 2만4천217㎡ 규모다. 건축허가 기준에 따르면 연면적은 약 5만3천927㎡이며 임대면적은 4만7천917㎡다. 건축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계획했다.

2023년 11월에는 기존 상온으로 계획됐던 지하층 일부를 저온 창고로 변경하는 설계 변경도 완료했다. 현재는 시공사 선정과 본공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개발은 '풀 에쿼티'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지 매입비와 공사비 등 전체 사업비를 보통주 투자로 조달하며 외부 차입 없이 운용하는 구조다. 추후 임차인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물류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저온 창고 수요 증가와 함께 수도권 북부 물류 허브로서 포천 지역의 입지, 장기 임대계약 확보 등은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 유찰 자산을 실물 개발로 전환한 구조화 투자 전략의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부실화된 프로젝트를 회생시키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핵심 물류 자산으로 전환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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