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LG화학과 '카브아웃' 거래 경험 높이 평가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이 첨단소재 사업부문 안에서 수처리를 담당하는 워터솔루션 사업을 매각한다.
우선협상대상자에는 대기업 사업부를 떼어 내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에 특화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본격적인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상되는 거래대금은 1조원 이상이다.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의 주력 제품은 역삼투막(RO) 필터다. RO 필터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삼투현상에 역압을 적용해 해수로부터 염분을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을 말한다. 정화된 물은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한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LG화학과 도레이, 듀폰, 닛토덴코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담수화 등 수처리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화학은 과거 글랜우드PE와 거래를 원활히 진행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해 글랜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23년 LG화학 진단사업부(인비트로스)를 인수해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또 글랜우드PE는 지난해 부방그룹으로부터 수처리 기업 테크로스환경서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인수할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번 워터솔루션 사업 매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hskim@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