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천374억원의 당기순익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천283억원의 당기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영업수익은 7천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천830억원을 보이며 같은 기간 약 23.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수익은 5천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이자수익은 2.8% 줄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9%다. 시장 금리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수수료와 투자해외 온라인카지노자산 등을 합친 비이자수익은 2천81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2% 이상 늘었다.

대출 비교 서비스와 투자 서비스 등의 성장으로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해외 온라인카지노자산 손익은 1천648억 원이다.

1분기 비이자수익 비중은 35.9%다. 지난해 1분기 29.5% 대비 비중이 6.4%포인트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3.8%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4%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천545만 명이다. 1분기 만에 5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천892만 명이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천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천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겼다.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수신 잔액이 5조 4천억 원 늘어났다. 1천200만여명의 순이용자를 보이는 모임 통장의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요구불 예금 확대를 도왔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3천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보다 높은 수준인 6천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내놓고,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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