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규모 순익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세에도 저원가성 예금 강화를 바탕으로 NIM 2%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진행한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도 연간 NIM의 어느 정도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신 규모 확대로 예대율 하락이 예상돼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원가성 예금 수신을 강화하고, 대출 성장률을 최대한 높이고 효과적인 자금운용으로 연간 NIM 수준을 2%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천374억원의 당기순익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23.6%가량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천283억원의 당기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NIM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18% 대비 올 1분기 NIM은 2.09%로 9bp 하락했다. 시장 금리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2.15%) 대비로도 0.06%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수익은 5천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도 이자수익은 2.8% 감소했다.
권 CFO는 NIM 하락이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자금 중심 운용으로 자산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채권과 채권 금융상품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식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권 CFO는 NIM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 이익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CFO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도 순증을 이어가면서 시장을 웃도는 대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오른 0.51%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bp 내렸다.
권 CFO는 "올해 작년 대비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라면서도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중 대위변제가 가능한 대출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1분기 60.8% 비중으로 전년 동기(57.2%) 대비 3.6%포인트 오르며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권 CFO는 "요구불예금은 모임통장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저원가성 비중 60% 이상을 유지했다"라며 "전체적 수신 성장은 2027년 말까지 91조원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시그니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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