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 사업을 관리하는 데 있어 건설사업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와 프로그램관리(PgM; Project Management)와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시립대학교 현창택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CM협회가 주최한 '건설사업관리 성공전략 세미나'에서 가진 토론에 참석해 "PgM과 CM의 역할 구분과 업무 중복 해소는 시급한 과제"라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서 제시된 제도적 방향을 사례로 들며 제도 정비와 대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M은 개별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 완공 후 유지관리까지의 전 단계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PgM은 여러 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전략적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한다.
CM은 보통 건축, 도로, 교량 등 단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이나, PgM은 복합사업이나 스마트시티 건설, 인프라 개발 등에 적용된다.
토론에 참석한 이우경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실장은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 사례를 언급하며 "PgM 관련 법과 제도가 미비하고, 계약 구조상의 문제나 발주기관의 책임 회피 등으로 제도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CM에서도 신기술을 빠르게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희성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건설사업관리 현장에 AI(인공지능)와 BIM(건축정보모델링) 기술이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라며 "이를 CM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스마트센서,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등의 기술을 도입한 BIM 기반의 사업관리 사례를 통해 CM을 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배영휘 한국 CM협회 회장은 이날 인삿말에서 "인천공항,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CM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GTX 신공항 등 고난도 공사들이 확대되는 만큼 CM 제도 개선과 인력 양성을 통해 CM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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