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 달러 약세에 1,39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을 예상했다.
간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장 심리도 되살아난 모습이다.
한미 환율 협상 소식은 미국이 약달러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지만 '원화판 플라자합의'에 대한 우려가 유지되면서 달러-원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딜러들은 역외를 중심으로 한 숏플레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대만의 환헤지 언와인딩 수요와 대기하던 수입업체 달러 수요 유입 등 저점 결제 수요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94.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4.5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88.00~1,403.00원으로 예상됐다.
◇ A은행 딜러
미국의 4월 PPI가 서프라이즈로 하락하면서 금리에 영향을 많이 미쳤던 것 같다. 결국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관세 협상도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식이 전해진다면 환율이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예상 레인지: 1,388.00~1,400.00원
◇ B은행 딜러
전일 발표된 미국 PPI 지표를 중심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다. 아시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조금 이어진다면 전날과 같이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1,390원이 하단 지지선이 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390.00~1,403.00원
◇ C은행 딜러
지금 미국 달러화 가치가 많이 약해진 가운데 미국 경기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나와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 그런데 요즘 예측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 수급 때문에 밀리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레인지를 넓게 보고 있다. 개장가는 1,398원 전후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390.00~1,40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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