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18일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호텔 경제론' 발언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세 대상이 됐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토론에서 김 후보가 "커피 한잔의 원가를 120원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 있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2019년 봄에는 원가가 120원 정도가 됐던 게 맞다. 인건비나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 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하도록 지원해 주겠단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내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닭죽 파는 사람들에 비해서 커피가 굉장히 돈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점은 굉장히 저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호텔 예약' 경제 순환론을 꺼내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한계소비성향을 1로 해서 계속 돈다. 무한 동력이다"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경제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표현한 것인데, (이준석 후보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돈이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한 번 쓰이냐 두 번 쓰이냐 세 번 쓰이냐에 따라 순환되면 (달라진다)"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 경제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모델을 적용했던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등이 하이퍼인플레이션 같은 현상으로 얼마나 곤란을 겪었는지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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