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30bp 오른 4.479%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밀린 3.97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90bp 상승한 4.9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8.7bp에서 50.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장 중 급등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은 보합권에서 비교적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현황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나온 소식이 없다. 이에 따라 재료 부재 속에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장 마감 무렵과 비슷한 레벨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 의회에서 법안 통과 절차를 밟고 있는 공화당의 감세 법안에 대해서도 주시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은 미국 연방 의회 하원의 예산위원회를 지난 18일 통과했다. 법안은 하원 운영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법안이 가뜩이나 비대한 미국 정부 부채에 부담을 더할 것이라는 점이다. 월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국가부채가 3조∼5조달러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6조2천억달러 수준이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의회 내 공화당 다수당은 채권시장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현재 채권 투자자들이 예산안이나 미국 신용 강등에 과격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으나 공화당이 과도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시장이 반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마이클 구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금리에 대해 나타나는 우려는 향후 수조달러의 재정 적자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을 추진하는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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