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4인의 대선 후보가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는 동안 각 당은 토론장 바깥에서 경쟁자의 발언을 '팩트체크'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21대 대선 후보자토론회는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토론회는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정책',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네 후보의 모두발언과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독주 체제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차별금지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진보 진영의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끌어 올리기위해 애썼다.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동안 각 후보가 소속한 정당과 캠프 역시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특히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집중 공세에 민주당은 17개의 팩트체크 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민주당은 토론 중간 이재명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호텔 경제론' 발언에 대한 공격을 받자 "이재명 후보가 무제한적 통화 발행을 주장한 적도 없고, 이 사례가 현대통화이론에 입각했다는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호텔 사례는 케인즈의 승수효과를 비유하기 위한 예시"라고 해명했다.

또 이준석 후보의 '풍력발전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발전원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IEA 자료에 따르면 2024~203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증가의 65%가 풍력"이라며 "배터리 저장이 14%일 정도로 분석된다. 풍력발전기와 ESS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의 개혁신당 역시 곧바로 민주당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개혁신당은 재반박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한국의 해상풍력 단가는 미국에 비해 3배가량 비싸다"라며 "생산단가를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타국 데이터센터의 풍력에너지 비중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민주당의 팩트체크 자료를 재반박하며 김문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노란봉투법이 헌법과 민법에 안 맞다"라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자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은 대법원의 판례와 중노위 판정에 담긴 법리를 법에 명시하자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위헌, 불법 주장은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노란봉투법은 불법행위에 대한 부진정 연대책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헌법과 민법의 예외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위헌, 불법 주장은 노란봉투법의 위헌 위법성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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