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개시 이후에도 잠잠하던 공화당 지지층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달 들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서는 크게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우호적으로 보는 진영에서도 관세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 설문조사 예비치 결과를 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7.3%로 전달 확정치 대비 0.8%포인트 급등했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에서 4.6%로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달가워할 리 없는 민주당 지지층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한층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9.6%로 전달보다 1.6%포인트나 뛰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유지됐다.
공화당 지지층은 무당파까지 포함한 세 가지 정치 성향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월간 오름폭이 꽤 크게 나타났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뛰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로 올라섰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5%에서 2.0%로 상승하며 역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히 큰 월간 상승이 나타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5월 예비치의 조사 기간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 타결 이틀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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