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간인 출신이 국방부장관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그는 아주대 대학생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군의 문민화는 선진국들이 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는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섞을 수 있다든지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며 "양자택일적으로 극단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대자가 병사와 전문 부사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입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외교·안보 공약과 관련해선 "징병제 유지를 전제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존의 제도는 직업군인을 선발하고 직업군인이 되면 징병 의무가 해제된다"라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징병 대신에 직업군인이 되라는 게 아니라 장기간 복무하되 보수를 받고 전문 전투부사관으로 근무하는 것을 선택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병으로 짧게 하든, 약간 길게 전문 전투부사관으로 전문 역량을 가진 병사로 근무하든지 선택하는 것"이라며 "물론 충분한 보수가 주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당연히 징병제에 기본을 두고 하는 것이다. 모병제를 하게 되면 돈 많고 힘 있는 사람은 군대 안 갈 것 아니냐"라며 "힘없는 가난한 사람들만 가게 될 가능성이 많다. 징병제가 전제"라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사·영토 문제와 경제·사회·문화·국민교류 등 영역을 가급적 분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친일이니 반일이니 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선 양자택일이 아니라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영토·과거사 문제는 그대로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나머지 영역 즉 안보·경제·사회·문화·국민간 교류 등 문제는 그 문제(과거사·영토) 때문에 제약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라며 "분리가 쉽진 않겠지만 가급적 두 문제를 분리해서 후자는 미래지향적으로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또 "가능하냐 묻는다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고 외교 역량일 것"이라며 "일본도 필요하고, 우리도 필요한 게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계획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준비하고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공언하고 있고, 그게 성공하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다"라며 "한국이 북미회담 관련 소외되지 않겠냐는 주장도 있는데, 전 그러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회담이 성공하면 북한에 재정적 부담이 수반되는 지원사업이 필수적일텐데, 미국이 자기 이익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을 전담하겠나"라며 "한국 정부를 패싱할 가능성은 없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학생과 간담회 하는 이재명 후보
(수원=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청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26 [공동취재]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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