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우려 완화·정책 기대감·실적 호조 '삼박자'…코스닥도 1%대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하며 2,64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發) 관세 우려 완화와 국내 정책 기대감,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598.45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고점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29포인트(1.30%) 상승한 725.27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천170억원, 1천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천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순매수했고 개인이 팔았다.

업종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2%)와 SK하이닉스(1.50%)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각각 0.71포인트, 0.49포인트 기여했다.

특히 삼성물산(7.11%)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고, KB금융(3.03%), 신한지주(2.18%), 하나금융지주(2.62%)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6.04%), 한화오션(3.82%) 등도 실적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으며, NAVER(2.68%), 카카오(4.28%) 등 플랫폼 기업들도 반등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갈등 완화 조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요인으로는 대선 정국에 따른 경기 부양책 및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기대가 삼성물산과 같은 특정 종목의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강세를 보이는 조선, 방산, 일부 제약 및 수출주(라면 기업 등)들의 견조한 실적이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실적 기반으로 올라가는 종목들이 시장을 이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보다는 호재성 재료가 더 많아 보인다"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은 낮고, 경기 침체 우려나 금리 관련 불안도 당장은 크지 않아 국내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20원 내린 1,364.60원에 마감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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