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송변전설비계획 확정…15년간 적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0GW 이상 전력 필요…변전소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오는 2038년까지 72조8천억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전력공급과 변화하는 전력 수급 상황 대응에 나선다.
송·변전 설비가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수적인 만큼, 설비 투자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차질 없이 확충·보강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한전은 27일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 전기위원회에서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력 수요와 발전 설비 전망을 바탕으로 한 송·변전설비 세부 계획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부터 2038년까지 15년간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반도체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호남-수도권 HVDC는 현재의 전압형 HVDC 기술 수준(단위 최대용량 2GW)과 변환소 부지확보 및 배후 계통 보강 여건 등을 고려해 기존 4GW급 2개 루트(2036년 준공)를 2GW급 4개 루트(단계별 준공)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10기가와트(GW) 이상 대규모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단 내 변전소 신설,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 등의 설비계획을 추진한다.
한전은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의 경우 건설 지연과 계통 여건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공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하남의 경우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소 증설사업 인허가가 불허됐고, 당진은 당진 화력-신송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관련 인허가 협조를 얻지 못했다.
이번 계획에는 플라이휠 동기조상기와 ESS-STATCOM(에너지 저장 장치와 무효전력 보상 장치 통합설비) 등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신기술 설비 도입도 포함됐다.
이날 한전은 이번 설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38년까지 72조8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차 계획(56조5천억원) 대비 16조3천억원 증가한 규모다.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 지중송전선로 증가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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