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증가와 시장 리스크 반영이 반등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재생 가능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주식의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27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은 AI(인공지능)의 성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형태의 에너지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30년까지 50~200%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지난 15년간 정체됐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태양광은 2026년까지 미국 발전 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2024년 처음으로 석탄을 제치고 미국 에너지 믹스에서 우위를 점했다.
블랙록은 또 "청정에너지 섹터를 압박했던 금리 상승과 관세 등의 악재들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 주식은 강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건설 속도가 빠르고 현재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발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력 관련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원자로 배치 가속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하원 법안의 최근 수정안에서도 원자력 프로젝트 개발자에게 부여된 세제 혜택은 유지됐다.
다만, 블랙록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가 더 빠르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