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 중 美 현지 대규모 양산 체제 유일"
中 85% 장악한 美 ESS 시장 반전 계기 마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생산하는 제품은 롱셀 기반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다.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이미 테라젠과 델타 등 고객사에 공급을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양산으로 북미 지역 내 현지 생산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제품 공급과 빠른 현장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아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급증하는 ESS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은 2023년 185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천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 가운데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의 약 85%를 차지했던 중국 업체의 ESS 배터리와 공급망의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지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의 우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이 그간 이어온 전략적 사업 재편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2026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온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내 공간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설비를 최적화해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북미 지역 다수의 고객과 ESS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