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으나 관세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말했다.

쿡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행사에서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지만, 경제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쿡은 현재로선 미국 경제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고용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팬데믹 이후 경험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더 적극적이고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쿡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재개될 수 있는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의 정책금리는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책무 모두에 위험이 있어도 대응할 수 있는 위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높은 불확실성이 물가 안정과 고용에 모두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높은 불확실성과 이중책무에 대한 위험이 고조된 시기에 최근의 경험은 의사 결정에 참고할 교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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