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문제 해결 가능성 시사
中 외교부 "트럼프 측 요청으로 대화 성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1시간 반에 걸쳐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종료 후 양측이 발표한 바를 보면 원론적 수준의 논의가 오간 가운데 추가 협상을 조율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시 주석과 나는 최근 체결 및 합의한 무역협정의 일부 복잡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해선 더 이상 의문이 남지 않게 됐다"며 "양측 실무진은 조만간 결정될 장소에서 회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무진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트럼프는 "시 주석은 퍼스트레이디와 나를 중국으로 초대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대했다(reciprocated)"며 "우리 모두 이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통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 문제에 집중됐었다며 추후 실무진 협상의 일정과 장소는 언론에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관영 언론인 CCTV를 통해 시진핑의 입장을 전파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중미 관계의 혼란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중국에 취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양측은 외교, 경제·무역, 군사, 법 집행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양측은 윈-윈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합의에 도달한 만큼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서로의 우려를 존중하고 평등한 태도를 유지하는 한편 이미 마련된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은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밝혀 대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국 정상의 발언이 나오기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두 정상 간 통화가 진행됐다며 이번 통화는 트럼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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