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민간 고용 수치가 예상치를 한참 밑돌면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심리로 읽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30bp 떨어진 4.407%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bp 내린 3.9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60bp 내려앉은 4.9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3bp에서 48.7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3만7천명 증가했다.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또한 시장 예상치 11만5천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으며 4월 수치 6만명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게 꺾였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ADP 결과 발표 후 하락 전환한 뒤 1시간도 안 돼 5bp 넘게 떨어졌다.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 만큼 연준도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0.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75.6%였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것으로 본 확률도 24.4%에서 28.1%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DP 결과를 본 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너무 늦는' 파월 의장은 이제 금리를 낮춰야 한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유럽은 벌써 9번이나 금리를 내렸다"고 독촉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고용시장이 관세 관련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은 됐었다"며 "어느 정도 규모로 나타날 것인지, 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중국과의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하면서 양국 협상이 매끄럽게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항상 그럴 것"이라면서도 "그는 매우 힘들고(tough),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적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