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현재로선 미국 경제의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라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봤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쿠글러는 5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모두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이 우선 영향을 받을 것이고 다른 영향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 실무진의 최근 연구를 보면 올해 초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20% 인상되면서 전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0.2%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관세 시행에 앞서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현재 경제 활동의 강도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입 급증 현상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꺾이면 물가상승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품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설문조사 및 비전통적 자료에 따르면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쿠글러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상품 부문의 근원 물가도 그동안 이뤘던 진전이 되돌려졌다고 평가했다.

쿠글러는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금리 동결 입장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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