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아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따른 유로 강세 속 미국의 고용 부진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5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4814달러로 전장 마감 가격(1.14124달러)보다 0.00690달러(0.605%) 올랐다.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개최하고 3대 정책금리를 일제히 25bp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2.0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15%, 한계 대출금리는 2.4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getting to the end of a monetary policy cycle)"고 평가했다.

또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1명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하지만 그 외에는 거의 만장일치였기 때문에 25bp 인하 결정은 매우 폭넓은 합의 또는 사실상 만장일치(virtually unanimous) 지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로더의 아우린 라우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오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다음 달 후속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낮았고, 서비스 물가도 급락했다"면서 "무역 관세가 성장을 약화하게 할 조짐은 보이지 않으므로 ECB는 오늘부터 통화정책을 잠시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유럽 채권 부문 대표인 데이비드 잔은 "ECB가 무역 위험과 국내 회복력을 평가하면서 여름 동안 통화정책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31로 전장 마감 가격(98.865)보다 0.434포인트(0.439%) 하락했다.

유로 강세 속 달러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23만5천명)를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경기 우려를 반영해 98.606으로 내려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했다는 소식에 98.863까지 급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층 거세진 유로 강세에 달러인덱스는 이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98.352까지 굴러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5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4위안(0.075%)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3.025엔으로 0.135엔(0.094%) 떨어졌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174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13스위스프랑(0.159%)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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