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7천만달러 감소한 4천46억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4천100억달러를 밑돌면서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줄었다.

한국은행은 5월말 외환보유액이 4천46억달러로 전월보다 7천만달러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의 4천39억8천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달 50억달러 급감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은 크게 줄었지만,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 관계자는 "달러 가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달러 가치가 어떻게 될지 전망할 수 없는 것처럼 변화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늘어나게 된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천599억7천만달러(89.0%), 예치금 196억9천만달러(4.9%), SDR 156억8천만달러(3.9%), 금 47억9천만달러(1.2%), IMF포지션 44억6천만달러(1.1%)로 구성된다.

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으로 지난 3월말과 순위가 같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