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때마다 입방아 오르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지배구조'
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법 통과시 이 회장 지배력 약화…추가 개편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은 이미 지난 2월 '금산 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요건 충족을 위한 지분 매각을 한 차례 경험했다.
금산 분리 규제가 담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은 금융회사가 비금융 계열사의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은 '이재용 회장→해외 온라인카지노물산[028260]→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로 이어지는 현행 지배 구조상 해당 규제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 자사주 소각하려면…생명·화재, 선행 매각 '필수'
이전까지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의 최대 주주인 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과 해외 온라인카지노화재[000810]는 합산 지분율을 9.9997%로 유지, 가까스로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005930]가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자사주를 태워 없애면 발행주식총수가 줄어 이들의 합산 지분율(10.084%)이 10%를 초과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032830]은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 주식 425만2천305주(2천338억원)를, 해외 온라인카지노화재는 74만3천104주(409억원)를 각각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격 처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천7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가 자사주 소각(2월20일)을 단행하기 8일 전이었다.

당시 이러한 지배구조 탓에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의 밸류업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되레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가 지난 4월 말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매입한 3조원의 자사주 중 2조5천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밝히며 조만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게 생겼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는 아직 소각 일정을 정하지 않고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온라인카지노이 언제까지나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순 없으니 이른 시일 내 추가적인 개편을 통해 해소에 나설 걸로 내다본다. 바이오 개편 발표 직후 이 회장의 출자 구조를 간소화하고 금산 분리 규제 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시장에서 먼저 거론되기 시작한 배경이다.
현재 직면한 문제는 해외 온라인카지노의 지배구조와 금융당국의 제도 중 하나가 바뀌어야 해결되는 만큼, 전자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측면도 있다.
◇'상법 개정 재추진' 이재명 정부 출범
해외 온라인카지노으로선 마냥 버티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모른 척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4일 공식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공약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겨있는 등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다. 경제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반대했던 '상법 개정안'도 재추진이 기정사실로 되는 모습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앞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때 무조건 소각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거란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005930]는 시가총액 1위이자 국내 재계에서 남다른 위상을 갖는 대표 기업이다. 사소한 행동조차 주목받을 수밖에 없어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는 오는 11월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총 10조원의 자사주 중 60%(6조원)만 매입을 마친 상태다. 향후 최소 4조원 규모를 더 사들여야 한다. 소각 여부는 미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2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탈법 수단으로 회사의 돈, 즉 주주 돈으로 자사주를 산 다음 백기사에게 파는 등 처분 지배권이 있는 소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쓰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등 특정 기업을 겨냥한 건 아니었지만 듣는 입장에서 적잖은 압박으로 느낄 수 있는 발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시대'를 공언하는 등 취임 후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서슬이 퍼런 정권 극초기다.
연장선상에서 삼성생명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시나리오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거론됐다. 이전까지 번번이 국회에서 좌절됐던 '보험업법 일부 개정법률안', 일명 삼성생명법이 민주당 정부 출범으로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 입장에선 시나리오별 검토를 통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은 보험사(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가 보유한 계열사(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 주식을 취득원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의 최대주주(8.51%)인 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은 최소 5.51%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약 20조원 규모다. 해외 온라인카지노으로선 당연히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인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복수의 안은 아직 시나리오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카지노전자 지분 매각으로 해외 온라인카지노생명에 유입되는 20조원 이상의 현금이 추후 개편의 '힌트'가 될 거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
유승호 해외 온라인카지노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분할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인적분할은 로직스와 에피스 양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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