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룰루레몬 애슬레티카(NAS: LULU)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관세 부담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가격 전략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03분 현재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18.30% 급락한 270.2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룰루레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3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억6천만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내 매출이 2% 성장하면서 매출 호조를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60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58달러를 웃돌았다.
룰루레몬은 연간 EPS 전망치를 기존 14.95~15.15달러에서 14.58~14.7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회사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25억3천500만~25억6천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5억6천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EPS 가이던스는 2.85~2.90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3.29달러를 밑돌았다.
룰루레몬의 칼빈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관세 환경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소매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 여부에 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룰루레몬은 지난해 전체 제품의 약 40%를 베트남에서 생산했으며, 베트남산 제품에는 현재 일시 유예 중인 최대 46%의 미국 관세가 적용될 수 있어 향후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제프리스의 랜들 코닉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룰루레몬은 이미 하락 국면에 진입한 반면, 경쟁사들은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회사는 더 이상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미국 내 총매출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익 감소와 실적 전망의 큰 하향 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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