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라 의장 "검증 필요한 안건은 수긍될 때까지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한애라 의장이 투자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애라 의장은 10일 SK하이닉스[000660]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후의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출처: SK하이닉스]

판사 출신 법조인인 한 의장은 2020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처음 SK하이닉스 이사진에 합류했다. 2023년 재선임됐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 자리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첫 여성 의장이다.

한 의장은 "사업이 더 번창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며 경영진과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사외이사인 자신을 의장에 선임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합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 의장은 자신이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면서 경영진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HBM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SK하이닉스에 필요한 전략으로는 기술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한 의장은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이를 유념하며 늘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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