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1조달러 이상의 신규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채권보다 원자재가 더 나은 방어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창립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신규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약 6천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그는 "최근 하원을 통과한 세출입 법안의 시행이 지연될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대규모 국채 발행과 지속적인 연방 정부의 연간 재정 적자 전망은 올해 들어 이미 변동성이 컸던 채권 시장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도널드는 "4조~6조달러의 자금이 금융 자산에서 이탈해 실물 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며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 자산은 결국 종이 증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실물 자산에는 이미 2025년에 좋은 성과를 내는 금, 은, 백금 등의 귀금속이 포함된다. 농산물과 원자재 역시 주목해야 할 자산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맥도널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에 직접 대규모로 투자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원자재나 원자재 선물을 보유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다만 맥도널드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권 시장에서 공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재무부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등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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