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상추진위원회 개최…취임 후 닷새만
본격적 대미 협의 앞두고 준비 상황·대응 전략 점검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해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국들에 비해 진도가 더뎠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 본부장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제46회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과의 본격적인 기술 협의를 앞두고 우리 측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에서다. 지난 12일 취임 이후 닷새 만에 처음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여 본부장은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한미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인 '성장'에 맞춰 한미 통상협상을 우리 제도 선진화와 규제 합리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동력 창출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과의 본격적인 고위급 및 기술 협의를 앞두고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슈별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무조정실과 국토부, 해수부, 농림부, 특허청, 기재부, 외교부, 관세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복지부, 고용부, 국방부, 과기부, 환경부, 문체부, 금융위 등의 실국장급이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향후 수 주 동안 긴박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부처가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주요 이슈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한미 협력 패키지도 적극 발굴하는 등 협상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통상협상이 우리 경제의 명운이 달린 최대 현안인 만큼, 국익 극대화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적극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향후 집중적인 협상 진행에 대비해 수시로 통추위를 개최하는 등 범부처 공동 대응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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