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블록체인 및 탈중앙 기술을 통한 위안화 국제화 및 결제 혁신을 강조했다.

18일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판 총재는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주이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국제 결제 시스템의 진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 총재는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DLT), 스마트 계약 및 탈중앙화 금융(DeFi) 등의 혁신은 기존 결제 시스템의 기반부터 재편하고 있다"며 "특히 국경 간 결제의 사슬을 대폭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 국제 결제 시스템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사회 전반에서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다양화된 결제 방식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판 총재는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국제 통화 시스템은 소수의 주권 통화가 공존하고 상호 견제하는 다극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질서 변화는 각국이 재정 규율을 강화하고 금융 감독을 정비하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 안정성을 더욱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의 위상 강화도 언급했다.

판 총재는 "위안화는 세계 2위 무역금융 통화, 국제 결제 기준으로는 3위, 그리고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권 통화를 보유한 국가들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판 총재에 따르면 PBOC는 ▲해운 무역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선하증권 담보 재대출 시범사업 ▲외국무역 기업 대상 위안화 금융지원 확대 ▲탄소감축 금융 도구의 적용범위 확장 ▲과학기술 혁신 채권에 대한 리스크 분담 및 사모펀드의 발행 지원 등을 상하이에서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판 총재는 금융시장 투명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은행간시장 거래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은행 간 채권·외환·파생상품·금·어음 등 다양한 금융 부문의 거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정책당국의 거시조정 및 금융시장 감독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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