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기업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 등으로 뜨겁습니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올해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런 코리아밸류업지수에는 제약·바이오 회사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제약·바이오업계의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관련 내용 등을 다룬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

밸류업지수 그래픽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녹십자와 셀트리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밸류업 가능성 등을 가늠할 때 기업의 ROE와 배당성향 등을 살펴보는 게 유용하다고 진단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포함한 최근 4개 분기 기준 지배주주지분 ROE는 삼성바이오 12.02%, 종근당 11.11%, 한미약품 10.26%, 대웅제약 4.82%, 유한양행 3.26%, 셀트리온 2.99%, 녹십자 2.29% 등이다.

이들 기업 중에서 녹십자와 셀트리온 ROE가 가장 낮은 편이다.

지배주주 지분 ROE는 기업의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수치다. 이 때문에 연결기준으로 기업의 ROE 등을 파악할 때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녹십자 ROE가 부진한 것은 최근 4개 분기 중에서 2개 분기 동안 적자를 낸 탓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2분기 지배주주 순손실 69억원,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333억원, 4분기 지배주주 순손실 273억원,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297억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ROE가 낮은 것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등으로 ROE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 것은 2023년 12월이다.

셀트리온 지배주주 ROE는 지난 2021년 16.0%, 2022년 13.4%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2023년 5.1%, 지난해 2.5%로 하락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달 한국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에서 셀트리온을 제외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은 100개인데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이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 등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지배주주 순이익의 몇 %를 배당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작년 말 기준 배당성향은 유한양행 53.02%, 셀트리온 36.38%, 대웅제약 27.91%, 한미약품 13.07%, 종근당 12.67%, 삼성바이오 0%다. 녹십자는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해 배당성향을 산출할 수 없다.

녹십자는 2023년에도 순손실을 냈다. 지난 2020~2022년 평균 배당성향은 23.39%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이 성장하고 있어 배당보다 투자를 택한 것으로 진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23.1%, 지난해 23.1%, 올해 1분기 37.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13.2%, 18.5%, 119.9%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밸류업 가능성을 파악할 때 ROE와 배당성향 등이 유용하게 쓰인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의 투자성과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은 주가가 오르거나 배당이 많을수록 높다"며 "TSR은 기업의 ROE와 배당성향 등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ROE가 높을수록 기업 주가도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배당성향은 기업이 순이익에서 얼마나 배당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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