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그룹 C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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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대웅제약 모회사인 대웅의 자사주 비중이 30%에 가까워 가장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높을수록 대주주 지배력을 키우고 일반주주 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웅의 발행주식총수 대비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29.7%를 기록했다.

대웅은 대웅제약 보통주 지분 52.29%를 보유한 곳이다. 대웅의 최대 주주는 윤재승 대웅제약그룹 최고비전책임자(CVO)다.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1.61%다.

윤재승 CVO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사실이 2018년 8월 드러나 대웅 회장 등 모든 자리를 내놓고 경영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CVO로 복귀했다.

다른 제약·바이오 사업회사의 모회사도 대웅만큼은 아니지만 꽁 머니 카지노를 보유했다. 녹십자홀딩스(4.5%)와 종근당홀딩스(4.98%)의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4%대다. 한미사이언스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1.0%다.

유한양행과 셀트리온 모회사는 상장사가 아니다. 유한양행(8.0%)과 셀트리온(5.55%)의 경우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작지는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모회사는 제약·바이오 회사가 아니며 삼성바이오는 꽁 머니 카지노가 없다.

대웅처럼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높으면 기업 밸류업과 거버넌스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꽁 머니 카지노가 의결권이 없어 대주주가 지배력을 손쉽게 확대할 수 있는 탓이다. 또 향후 꽁 머니 카지노를 제3자에게 처분하는 방법 등으로 대주주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이 같은 꽁 머니 카지노 논란은 대기업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SK그룹 지주사인 SK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은 발행주식총수의 24.8%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꽁 머니 카지노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총수 일가의 지배권을 보장해주는 편법이라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다.

또 한국 거버넌스 포럼은 최근 "SK그룹은 발행주식 25%를 소각하지 않고 꽁 머니 카지노로 보유하고 있다"며 "주가 할인 이유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와 HDC그룹 지주사인 HDC의 꽁 머니 카지노 비중도 각각 32.51%, 16.25%로 높은 편이다.

또 선진국에서는 꽁 머니 카지노를 매입하는 즉시 소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꽁 머니 카지노라는 계정 자체를 재무상태표에서 찾기 힘들다.

꽁 머니 카지노를 매입한 후 쌓아두는 행위는 회사 자본 배치를 비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회사의 자산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꽁 머니 카지노를 매입하는 데 쓰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원칙적으로 꽁 머니 카지노를 소각하게 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꽁 머니 카지노 비중이 높아 기업 거버넌스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웅 관계자는 "꽁 머니 카지노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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