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오는 9월 세수 재추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5월까지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3천억원가량 더 걷혔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라 소득세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예정대로 올해 세수 전망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72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1조원)보다 21조3천억원 늘어난 수치다.

본예산(382조4천억원) 대비 진도율은 45.1%다.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인 46.2%보다는 소폭 낮다.

다만 세입경정 기준(372조1천억원) 진도율은 46.3%로, 최근 5년 평균과 비슷하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5월까지 42조7천억원 걷혔다. 전년(28조3천억원) 대비 14조4천억원(51.0%)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기업실적이 개선됐고, 법인 이자·배당소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세는 57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2천억원(12.1%) 늘었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확정신고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 거래액은 지난 2023년 1천452억달러에서 2천604억달러로 약 79.3% 증가한 바 있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에 영향은 일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부가가치세는 전년 대비 4천억원가량 줄어든 38조4천억원이고, 증권거래세는 1조원 감소한 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으로 8천억원 증가했다.

세수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국세수입은 30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7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호황에 따른 신고실적 증가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1조6천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귀속 확정 신고 납부 증가로 종합소득세가 5천억원 늘었다.

이에 소득세는 총 18조9천억원 걷히며, 전년 대비 2조7천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1조4천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2천억원 각각 증가했고,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감소 등으로 2천억원 줄었다.

한편, 조 과장은 "지난해 9월 세수 재추계를 발표하면서 재추계 정례화를 밝힌 바 있다"며 "올해 9월에도 재추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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