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용보고서 결과 촉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50bp 오른 4.2940%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60bp 높아진 3.803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90bp 상승한 4.8270%로 나타났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7.20bp에서 49.10bp로 확대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5월 구인 건수는 776만9천건으로 전달 대비 37만4천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730만건)도 웃돌았다. 지난해 11월(809만8천건)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미국 제조업 업황도 시장 전망보다 좋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제조업 경기는 4개월째 위축을 이어갔지만, 지난 5월(48.5) 대비로는 0.5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48.8)도 소폭 웃돌았다.
글로벌 마켓 EMEA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할페니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경제 지표가 필요하며,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수치는 연준이 통화 완화를 재개하도록 부추길 더 뚜렷한 고용시장 둔화 시점에 대한 추가적인 의구심을 던진다"고 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3일 나오는 6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고 있다.
또 이날 미국 연방의회 하원에서 부쳐지는 트럼프 법안(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한 표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전날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이 10년간 3조3천억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이것이 국채 발행 증가, 즉 정부 지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은 국채 시장에 반드시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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