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우 견고…잘못된 방향이라는 긴급성 없어"

"내일 실업률에 초점을 맞출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경제 수치가 매우 견고하며, 계속해서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으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매우 좋은 범위에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킨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긴급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매우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더 큰 환경에서 비상 상황이 없는 한, 안개 속을 운전할 때처럼 천천히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를 예측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부터 그때까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용보고서도 나올 것이고,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나올 것"이라며 "정책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나온 ADP 민간고용과 오는 3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는다는 점을 환기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바킨 총재는 "실업률 측면에서 분자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민자 유입이 둔화하면서 분모도 둔화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일자리 숫자보다는 실업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번보다 실업률이 0.1%포인트 오른다면 어떻게 해석하겠느냐'는 말에는 "실업률은 약 1년 동안 0.1%포인트 상승 범위 내에 있었다"면서 "조금 더 길게 보면, 작년 8월에는 4.3%였고, 그전에는 4.1%까지 내려갔다. 지금은 4.2%다. 모든 것이 나에게는 꽤 안정적인 범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현재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들은 해고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낮은 고용과 낮은 해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은 명확성"이라며 "그들은 소비자의 지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것도 사람들이 아직 소비를 완전히 줄이지 않고 있는 견고한 경제"라고 설명했다.

관세발(發)인플레이션에 관련, 바킨 총재는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발생하겠지만, 동시에 어느 정도의 반발과 소비자의 저항도 있을 것이며, 이는 기업들이 마진과 비용 구조를 재평가해야 할 필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나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위험이 있다고 본다. 고용 측면에서도 위험이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모든 관세 수준을 모르고, 기업들이 이에 얼마나 반응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파월 의장 흔들기'에 대해서는 "누가 의장이 되든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바라고 기대한다"면서 "나는 이 기관의 의장이 누구든 매일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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