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장충동 신라호텔 5층. 대한민국의 0.005%와 이들이 초대한 손님만이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다.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는 단순한 고객 공간이라 부르기 어렵다.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그 정체성은 훨씬 더 깊고 은밀하다.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
(출처: 현대차그룹)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
(출처: 현대차그룹)

숫자는 단순한 정보 그 이상을 말한다. 이 희소성은 이 공간을 더 특별하게, 더 욕망하게, 더 멀게 만든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했듯, 소비는 단순한 소유가 아니다. 우리는 취향을, 위상을, 그리고 '구별되는 순간'을 소비한다.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는 바로 그 구별 짓기의 무대를 정교하게 연출한다.

지난 2일 방문한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는 한국의 미를 21세기적으로 해석한 '살롱'이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유럽 귀족들이 자택으로 엄선된 손님들만을 초대했듯, 선별된 손님들만이 즐길 수 있는 은밀한 이곳은 그 자체로 공간 예술이다.

좌식 문화를 모던한 디자인으로 구현한 여인철 작가의 의자, 윤새롬 작가의 아크릴 테이블은 이곳을 단순히 휴식의 장소가 아닌, 시선이 머물고 감각이 깨어나는 '갤러리'로 바꿔놓는다. 널찍한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바깥 풍경, 빛을 흡수하는 소재로 마감된 벽면은 외부의 분주함과는 결을 달리하는 고요를 만든다.

음료와 다과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픈 다이닝홀과 위스키바. 여기에 신라호텔 라연 출신 쉐프가 도맡은 프라이빗 다이닝룸도 별도로 운영된다.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
(출처: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
(출처: 현대차그룹 제공)

그리고 이 라운지의 중심엔 소리가 있다. 유국일 명장이 제네메이저사이트를 위해 커스텀 제작한 스피커, 가격조차 공개되지 않는 이 오디오 메이저사이트템은 소리를 단순한 청각 정보가 아닌, '공간을 채우는 조각'으로 바꾼다. 둥글게 설계된 사운드룸 안에선 음악이 공간의 중앙으로 모인다. 고객의 취향과 메뉴에 맞춰 선곡된 음악은 그 자체로, 이곳이 '선택된 경험'을 파는 장소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사운드룸 역시 최대 3명만을 허용한다. 프라이빗함은 곧 권한이다.

제네메이저사이트 라운지
(출처: 현대차그룹 제공)

이 모든 경험은 대한민국 인구 약 5천168만명 중 단 2천500명과 이들이 선택한 손님들만이 누릴 수 있다. G90 롱휠베이스, G90 블랙,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소유자, 법인 고객까지 포함해도 전체 인구의 약 0.005%만이 이 라운지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숫자로 환산하면, 대한민국에서 2만 명 중 단 1명꼴이다.

예술과 공간, 그리고 브랜드가 얽힌 이 라운지는 현대 소비사회의 은밀한 작동 원리를 미학적으로 보여준다. 자동차라는 물질을 넘어선, 경험의 기호와 정체성의 선택적 분배. 그것이 이 라운지가 진짜로 판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라운지는 그간 제네메이저사이트가 추구해온 서사의 '집약체'다. 아직 10년이 되지 않은 브랜드지만, 제네메이저사이트는 2015년 론칭 이후 꾸준히 그들만의 어법을 만들고, 내러티브를 구축해왔다. 이제 제네메이저사이트는 '글로벌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를 넘어, 한국적 미감과 현대적 취향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적 상징으로 자신을 재정의하고 있다.

송민규 제네메이저사이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럭셔리의 핵심은 오리지널리티"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제네메이저사이트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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