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 시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던 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요구하자 "내로남불과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이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을 요구했다"며 "반년 전 본인들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며 추경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추경이라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활비 삭감 당시 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 못하겠다고 하는 건 당황스러운 이야기', '증액을 안 해줘서 문제라고 하는 건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며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해서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큰 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한다는 말인가,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되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말씀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라며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은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한지 처리 기한을 내일까지라고 못 박았고 30조 추경을 40조 추경으로 뻥튀기 한 과속 운전을 하고 있다"며 "야당의 걱정도 경제계의 우려에도 귀를 닫은 채 점령군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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