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묻지마 통과'라고 비판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이같이 말하고, "저희는 임명동의안을 받았을 때부터 청문회까지 후보자 자격을 검증했지만 부적격임을 확인했다"며 "후보자는 지금껏 객관적으로 제시된 10대 결격 사유에 대해 단 한가지도 소명하지 못했고 후보자 본인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정부에서 공직기강과 청렴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라며 "그래서 역대 총리후보자는 위장전입, 자녀입시, 거짓말, 과다수입 중 한가지만 있어도 여론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24~25일 이틀 간 진행된 김 총리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청문회 협상 초기부터 표결만 내세웠다. 대화와 타협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후보자가 본인 입으로 제출하겠다는 자료를 밤 12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청문보고서 초안 같은 것도 볼 수도 없었다"고 했다.
인청특위는 "앞으로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이재명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한 후, 나머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들 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면죄부를 마구 찍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적격 장관'들이 모인, '부적격 정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지만 국민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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