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7월7일~7월1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정부가 발표할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며 등락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일 12개 국가에 상호온라인카지노 검증율을 결정한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나라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급히 미국으로 날아가 막판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대해 어느 수준의 관세율을 부과할지 미국의 카드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상호관세의 부과가 임박한 만큼 경기 둔화 우려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순증 금액이 1조3천억원에 그치면서 단기적인 추가 국고채 발행 우려는 경감됐다.
다만 올해 1, 2차 추경을 반영해 내년 예산이 대규모로 편성될 것이란 우려는 상존한다.
오는 10일 열릴 한은 금통위는 매파적일 것이란 전망이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금통위 폴에서는 22개 기관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최근 서울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7월 재정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8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한은은 10일 금통위에 앞서 8일 1분기 자금순환(잠정)을 공개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각)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10일에는 최근 부적 완화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경제 지표나 연준 관련 이벤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 통과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어떻게 국채 입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더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오는 8일에는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9일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예정됐다.
◇추경 부담과 美 고용 호조에 약세
지난주(6월30일~2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8bp 상승한 2.473%, 10년물 금리는 4.9bp 상승한 2.834%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3bp에서 36.1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서울 채권시장은 2차 추경이 정부안보다 10조원가량 증액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온 점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일각에서 연준의 7월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탄탄한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 이 같은 기대는 거의 소멸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1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천428계약 사들였다.
지난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3.6bp 뛰어올랐고, 10년 금리는 6.7bp 상승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6.57bp 상승했다.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던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주간 기준으로 5.63bp 상승했다.
◇美온라인카지노 검증안 촉각…매파 금통위 예정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채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다소 평평해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상호온라인카지노 검증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할 수 있는 데다, 한은 금통위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차 추경 증액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한은이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낼 수 있지만, 이런 매파 스탠스에 대한 우려는 이미 상당폭 반영된 상황이다.
한은이 최근 대폭 강화된 대출규제 등으로 집값 및 가계부채는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대응하고,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점을 재확인할 경우에는 안도감을 제공할 수도 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의 수가 기존 4명에서 변화가 있을 것인지 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반면 감세안 이후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심화하거나, 한은이 8월 금리 인하에도 신중한 스탠스를 보일 경우 등 약세 시나리오도 상존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 증액분이 1조3천억원에 그치면서 국채 발행 증가 우려는 낮아졌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재정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8월말 발표될 내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주 금리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전개 방향과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며 등락할 것"이라면서 "7월 금통위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겠지만, 경기 대응과 추가 인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균형 잡힌 발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소폭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LS증권의 우혜영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8월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매파적 발언 시에 단기물 약세가 예상된다"면서 "7월 회의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의 상향 조정이 시사되고 부동산 가격 및 가계부채 등을 우려하면서 금융안정에 방점을 두는 스탠스가 강조된다면 8월 인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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