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의 예상과 다른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글로벌 채권시장의 큰손인 핌코는 RBA 기준금리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핌코의 아담 보위 호주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RBA 목표 범위 내에 있고 앞으로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동 시장도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RBA가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핌코는 지정학적 긴장에 더해 세계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RBA가 금리를 더 가파르게 인하하고 최종 기준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러셀 체슬러 투자 및 자본시장 책임자는 RBA의 이번 결정이 "차입 비용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체슬러 책임자는 RBA의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강력한 부동산 시장을 지적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신호라고 봤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 인하 폭을 1%포인트(p)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완화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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